교단소설5 [교단소설] 남학생의 복수 * 이 내용은 실화를 바탕으로 각색한 픽션입니다 * [5학년] 출근을 했더니 학생들이 득달같이 달려와서 어제의 사건을 일러바친다. 듣고보니 주00학생이 어제 교실에 혼자 있을 때 평소 앙숙이던 여학생의 자리에 무슨 짓을 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무슨 짓을 했다는 것만 알지 정확히 뭔지는 모른다고 했다. 해당 여학생은 이 소리를 듣고 울고 있었고 주00 학생은 학생들의 다그침에도 입을 열지 않고 있었다. 대체 무슨 짓을 한거야!!! 아침부터 혈압이 확 오른다. 그리고 걱정도 된다. 어린이들은 항상 어른들이 생각지도 못한 행동을 하기 때문이다. 어른들은 행동의 결과를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결과를 감안하고 행동을 저지른다. 하지만 어린이는 자신의 행동이 어떤 결과를 불러오는지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2023. 9. 16. [교단소설] 심부름 하고 싶어요 * 이 내용은 실화를 바탕으로 각색한 픽션입니다 * [3학년] 학교에 있다보면 교사가 해야 할 일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그리고 되도록 교실을 비우지 않으려 하기 때문에 간단한 심부름은 학생들을 시킨다. 그리고 왜인지 모르겠지만 뭔가 하고 있으면 학생들이 옆에 와서 물어본다. "선생님, 뭐 할 거 없어요?" "아, 할 거 있었으면 좋겠다." "오늘 남아도 돼요? 할 거 없어요?" .... 왜이러는걸까? 1인 1역할 중에서도 우체부는 가장 인기가 많다. 공책 검사를 하고 나서 공책을 나눠주거나, 학생들 작품을 새로운 걸로 교체할 때 학생들에게 이전 작품을 나눠주는 일이다. 그래서 앞쪽에 올려두고 "우체부~ 나눠주세요." 하면 앉아있던 학생들이 고개를 번쩍 들면서 "선생님, 제가 하면 안돼요?" "좋겠다. 내.. 2023. 9. 7. [교단소설] 신체검사 하는 날 * 이 내용은 실화를 바탕으로 각색한 픽션입니다 * [4학년] "0월0일날 신체검사 할거야. 미리 준비해~" 애나 어른이나 외모에 민감한 건 매 한가지다. 그래서 신체검사 날을 아~주 아주 한참 전에 알려줘서 마음의 준비를 할 수 있는 시간을 줘야 한다. 그래야 사건사고도 적고, 원망도 덜 받는다. 학생들은 아주 난리가 났다. "어머! 다이어트 해야돼. 오늘부터 1일 1식할거야." "나도!" "난 저녁마다 달리기 할거야." 아주 운동이고 절식이고 별의별 말이 다 나온다. 그리고 몸집이 있는 몇 명은 쉬는 시간에 나와서 몰래 이야기 한다. "...선생님, 몸무게랑 키랑 애들도 다 보게되나요? 비밀로 해주시면 안돼요?" "3학년 때 해봤잖아. 선생님이랑 너만 보는거야. 걱정하지마~." 그리고 신체검사 날이 .. 2023. 9. 7. [교단소설] 나는 분노조절 장애가 있다구요! * 이 내용은 실화를 바탕으로 각색한 픽션입니다 * [5학년] 우리 반에는 유명한 학생이 있었다. 다른 학생들이 자신을 싫어한다고 생각하고, 감정기복이 심하며, 어느때는 화를 주체하지 못해서 상상이상의 행동을 하기도 하는...... 달래도 보고, 회유도 하고, 같이 울기도 하고, 부모님과 상담을 해보기도 하는데 문제행동은 계속되었다. 2학기 초반의 미술시간이었다. 방학이 끝난지 얼마 안되었기 때문에 물감 사용법을 알려주며 방학 때 있었던 일을 주제로 그림을 그려보도록 하였다. 학생들은 각자 방학 때 있었던 일을 떠올리며 도화지에 그림을 표현해내기 시작했다. 시간이 지나고 많은 학생이 그림을 완성하였다. 완성된 그림은 사물함 위에 올려놓고 말린 뒤 점심시간에 제출하도록 하였다. 점심을 먹고 올라오니 학생들.. 2023. 8. 29. 이전 1 2 다음 728x90 반응형